전쟁에서 패션으로: 결핍이 낳은 시대의 유행
– 낙하산지 블라우스, 1950년대를 입다
전쟁의 흔적이 새로운 유행이 되었습니다.
1950년대, 나일론 낙하산 천으로 만든 한 벌의 블라우스는
폐자원을 미적으로 재해석한 전후 시대의 감각을 보여줍니다.
당시에는 귀하디귀한 신소재였던 ‘나일론’은
반투명한 질감과 은은한 광택 덕분에 ‘미래의 옷감’으로 불렸습니다.
이 유물은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
오늘날 ‘업사이클링’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.
부족함이 만든 과감한 창조.
결핍이 흔든 질서 속에서, 새로운 미감이 태어났습니다.
지금 이 옷을 다시 바라본다면
그 안엔 시대를 앞선 디자인적 통찰과 감각이 담겨 있습니다.
오늘의 시선으로 낙하산지 블라우스를 마주해보세요.
📍 2025 박물관·미술관 주간 '뮤지엄×만나다' 선정 콘텐츠
📍 어린이날 연휴 및 상설전시실 ‘패션관’에서 관람 가능